유라에게

작성자
엄마
2008-01-30 00:00:00
사랑하는 유라에게
오늘은 일기예보대로 좀 쌀쌀한 날씨를 나타내는데
무릎담요와 새로 보내준 긴팔 옷은 잘 이용하고 있겠구나
어제 쓴 편지를 벌써 읽었더구나
엄마편지 받고 유라도 맘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좀 무거운 맘이었겠지......
오늘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언제가 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오늘도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는 요즘 새로운 길을 알아보는 재미에 빠졌다. 길이 있으려니 생각만 했지 실제로 그 길을 찾아보거나 찾아볼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길을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더라.
우리 동네 옆의 개천 알지?
그 개천의 이름이 서호천이더구나. 서호저수지가 있다는 말은 그전부터 듣고 있었는데 왠지 서호천을 "따라가면 서호저수지가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리가 얼마나 먼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 체 그냥 걸어가봤다. 가다보니 개천길을 더 갈 수 없게 길이 끊겨있더구나. 되돌아 갈까 생각도 해봤다.하지만 끝까지 가보고 싶더라. 그래서 이번엔 개천길을 올라와서 멀찌감치 개천을 바라보며 계속 걸어갔다. 그랬더니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더구나.
7년째 수원에 살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커다란 아주 커다란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둘레엔 드넓은 논이 보이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저수지 둘레를 걷고 있었다. 만석공원의 저수지 보다 몇 배가 큰 저수지였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나니 개천길로 오지않는 빠른 길이 보이더구나
그래서 올때는 빠른 길로 집으로 돌아왔다. 갈 때는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지만 올때는 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