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지?
그제는 감기약도 먹었고 파스도 필요한 것 같은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했단다.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까 특별한 일은 아니어서 다행이구나.
그런데 시험은 쉽게 출제되었다는데 성적이 지난번과 비슷한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영어는 대부분 학생들이 지난번 보다 점수가 훨씬 높게 나왔다는데...

그동안 한달 동안 생활하면서 무엇을 느끼고 생활했는지 궁금하구나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그 곳의 규율을 지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인지
아니면 외모신경쓰면서 폼잡다가 한달 지나버렸는지
아니면 공부하고 거리가 먼 친구들과 놀다가 한 달 보내버렸는지...
아믛든 궁금하구나
전적으로 학원을 믿고 아들을 믿었으니까.
이제 한달이 지나면서 얼마나 달라지기는 했는지?
좋은쪽으로 많이 변했겠지?

아들아
지금까지 생활해오면서 너는 니가 자존심을 가지고
공부를 조금 했다고 할지모르지만 그곳에서 생활해 본
너의 생각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구나.

너와 같은 반 아이들이 외모에 그토록 신경을 많이 쓰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생활하는지?
특히 너와 함께 지냈던 아이들이 다음에 또 아들을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로
잘 지낸 것인지? 아니면 귀찮게 해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공부와는 거리가 먼 아이들과 어울리지는 않았는지?
또는 귀걸이를 하고 싶다거나 담배를 피고 싶다거나
메이커 옷을 사고 싶다거나 하는 등 잘못된 모습을 보고 배우지는 않았는지? 설마 그러지는 않았겠지?
이곳의 니 친구들은 대부분 도시로 나갔단다.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다.

그 곳에서 생활은 할만한지?
어디에서든 생활공간이 바뀌면 가능한한 빨리 적응해야 한단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단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문제아로 낙인찍혔을 때
그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