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훈아야!!!!!
한 달이란 긴 시간인 것 같아. 너희 보낼 때 힘들었는데.... 화욜 너 볼 생각하니 너무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
내일 마지막 시험을 보겠구나.... 힘들지....
더 나은 나를 위해 힘내자!!!! 행복하기 위해.....
이젠 짐도 정리해야겠구나. 착불 택배로 부쳐라.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으면 일욜 형아 찾아가서 물어 보렴. 짐은 되도록 모두 부치고 들고 올 것만 간단히 남겨라. 네가 알아서 잘 할 건데...엄마의 노파심이다.
기쁨주는 이 훈아야!! 오늘 외할머니께서 너희들 주라고 떡볶이 떡이랑 과일 생선 등을 보내주셨다. 감사하다... 할머니께서도 전화와서 너희들 좋아하는 곰국을 부탁해 놓았다고 하신다....어른들께 감사하다....이렇게 너희를 위해 항상 신경쓰시고 계시니 너희의 건강과 안전이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아들 !!! 네가 보낸 시간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생각하니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는 데미안의 글귀가 떠오른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한다. 그 알은 아브락서스....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네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사랑해...

동화책 중에 파랑새가 기억난다. 주인공은 파랑새를 찾으려고 온 세상을 다니지... 그 파랑새는 바로 자기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