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승아~~~~

작성자
태승맘
2008-05-23 00:00:00
맨유가 이긴건 알지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는 말이 이 보다 더 뼈저리게 다가왔던 날이 있을까.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역사가 쓰여지는 상황을 직접 목격했지만 동시에 한국팬들은 그 순간에 박지성의 두 발이 함께일 수 없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승부의 세계는 이리도 냉혹하다. 승리를 위한 명장의 욕망은 박지성에게 배려를 허락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첼시가 맨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럽제패의 꿈은 너무나도 간절한 것이었다.

사실 교체출전이라는 말을 언급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허탈함은 더 하다. 박지성이 대기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충격에 가까웠다. 경기가 연장전 막판을 향할 수록 그의 존재가 더욱 아쉬웠다. 이번 명단제외는 영국 현지 언론들은 물론 박지성 자신조차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에 한국에서는 맨유의 더블 달성보다 박지성의 명단 제외가 더 화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가까스로 유럽 정상에 등극한 맨유의 더블(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은 사실 쉬운 것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치러지는 그 순간까지 첼시와의 승점은 동률이었으며 우승을 차지하던 그 순간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시비가 있었다. 물론 승자는 승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맨유였고 그것은 첼시에게 가장 가혹한 동기부여가 됐다. 첼시에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야말로 지상과제였다.

결국 결승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에게는 챔스우승을 노리는 첼시의 강한 동기부여가 가장 큰 적이 됐다.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필두로 첼시 선수단에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목표였다. 무리뉴마저 떠나보내지 않았는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팀. 맨유는 첼시를 첼시는 맨유를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 퍼거슨에게는 무언가 결단이 필요했다.

박지성을 내보냈다면 첼시는 어떤 의미에서 안심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것은 박지성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