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운이에게

작성자
엄마
2008-07-29 00:00:00
가운이가 학원에 들어간 지 벌써 1주일이 되었네. 벌레에 물린 데는 괜찮은지 콧물은 나지 않는지 밥은 잘 먹는지 궁금하다. 아무 소식 없는 것은 잘 있다는 뜻이겠지. 재운이는 누나가 없어서 편하다고 하면서도 자꾸 누나가 없어 이상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보고 싶은가 봐. 아빠도 매일 가운이 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는다. 이모도 할머니도 궁금하다고... 엄마도 가운이가 보고 싶다. 엄마 아빠는 학원에 가서 방학을 보내겠다고 선뜻 결정을 내린 가운이가 무척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마음만 먹으면 가운이는 뭐든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길 항상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엄마는 드디어 ‘별이 빛나는 밤’ 십자수를 다 놓았다. 가운이가 공부할 시간에 잘 수 없어 수를 놓다보니 어느새 완성. 예쁘게 액자에 넣어 너의 방에 걸어 줄께.
택배를 늦은 오후에 보냈더니 하루 더 늦게 도착한다고 해서 마음 같아서는 직접 가지고 가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