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오늘 안으로 도착할거야!

작성자
엄마
2008-07-31 00:00:00
아들!
오늘은 엄마가 저번에 본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 연주되었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께!
"음악의 향기가 묻어나는 18세기 오스트리아의 빈 베토벤은 서른 살
때 앓은 귓병으로 청력을 잃어 가면서 나날이 성격이 괴팍해지지. 그는
미완성인 9번 교향곡의 악보를 연주용으로 베끼기 위해 유능한 카피
스트를 찿다가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를 추천 받잖아! 복사기가 없던
그 당시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나눠 줄 악보를 베켜 그리면서 작
곡가의 의도를 잘 살려 교정을 보는 카피스트가 필요했던 것이지. 후보
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달갑지 않게 여겼던 베토벤은 자신이 잘
못 표기한 음을 안나가 다시 그려넣자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 베토벤은 자신의 음악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이해하는 그녀에
게 차츰 마음을 열고 9번 교향곡의 작곡 역시 눈에 띄게 진척되어
작품이 완성되고 초연이 코앞으로 다가왔어. 그런데 청력을 완전히 잃어
버린 베토벤이 지휘를 맡겠다고 나서면서 뜻밖의 위기가 닥쳐왔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교향곡 제9번 라단조 <합창>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봉인 동시에 이제껏 아무도 그 경지를 뛰어넘은 적이 없는 걸작이란다.
이 합창곡은 청년 시절에 사랑과 평화와 환희를 주제로 삼아 동포애를 노래한 "실러"의 장시환희에 부쳐서를 읽고 감동을 받은 베토벤이 거기에 선율을 붙여 만든 것이래.
<합창>이 1824년 빈에서 초연되던날 청중은 숨을 죽이고 연주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다 이윽고 신비로운 서주가 빠른 템포로 1악장의 문을 열었고 기쁨에 찬 환상적인 2악장이 이어지지. 청중은 넔을 잃고 음악에 빠져 들었으며 침묵과 고요 속에 자신의 음악을 향해 질주하는 지휘자 베토벤의 모습은 차라리 절규에 가까웠지. 뒤이어 조용한 명상 가운데서도 번뇌가 떠도는 듯한 느낌을 주는 3악장이 연주되고 4악장 합창이 울려 퍼지면서 모든 사람들은 벅찬 감동을 느꼈대.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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