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쭌 함께 보렴

작성자
임용재 아빠
2008-08-02 00:00:00
찐 쭌에게

그 간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너희들을 보낸 지도 어언 2주나 되었구나.
사랑한다. 쌍둥아!

예전 같았으면 방학이면 집에서 쉬며 놀며 여유로운(아니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을 텐데...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 주어진 학습 일정에 따라 공부만 하여야 하는 너희들의 신세를 생각하면 한편으론 가여운 생각이 들지만 먼 장래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낮 설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기숙학원 생활을 통해 너희들이 왜 공부를 하여야만 하는지 진정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떤 자세로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공부를 하는지 직접 보고 느끼고 알았으면 한다. 또한 이를 통해 너희들이 열공 학생들을 닮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간절히 바란다.

과거도 그랬지만 미래는 더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인간다운 웰빙 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단다. 너희들이 장래 무슨 일을 하던지 기본 학습능력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단다. 기본 학습능력 배양을 통해 장래 너희들이 하고픈 일에 대한 도구가 준비되어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운 인생이 보장되는 거란다. 지금 너희들은 도구를 준비하기 위해 기본 학습능력을 키우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빠는 너희들을 믿는다. 지난 초등 5학년 때 아빠가 너희들의 수학 학습지도 시 너희들의 이해도와 반응이 누나(전교 석차 1)에 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단다. 하지만 현재 너희들의 학습 성적은 아는 바와 같이 그러하지 않잖아.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 거란다. 옛 속담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단다.(콩 씨 뿌린 데 콩 나고 팥 씨 뿌린 데 팥 나는 거란다) 그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