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등산 갔다와서 아들에게

작성자
엄마가
2008-08-02 00:00:00
상정아

아들하고 몇번 올랐던 관악산을 오늘은 아빠와 갔다왔어.
우리 아들 힘들어도 엄마보다 먼저 앞서 올라가던 늠름한 모습이 눈앞에 선했단다.
그리고 앞 서 산을 오르면서 엄마 조심하세요. 돌계단이 위험해요 라고 엄마가 넘어질까봐 염려하던 상정이의 배려깊은 마음은 엄마와 함께 했단다.

올라갈땐 비가 안왔는데 내려올땐 폭우가 쏟아졌어. 우산을 하나밖에 안가져가서 쏟아지는 비에 엄마와 아빠가 모두 비를 피하기엔 역부족이었어. 돌게단은 내리는 비로 작은 폭포를 만들 정도였으니까 등산화까지도 완전히 젖었어. 그러나 비소리 듣고 어깨에 내려 앉는 비로 오랫만에 낭만적인 등산을 했어. 아들을 그리면서 말이야.

유난히 잠이 많은 우리 아들 자습시간에 연일 고생이 많구나. 특히 여름엔 잠이 더 오는 법인데 꽉 짜인 스케줄에 더 잠이 올 것이라는 것은 엄마도 상상이 된다.

이 세상에 제일 무거운게 눈꺼풀이라고 하지 않니? 졸리는 것을 참을 수 없으니까 기지개로 정신을 맑게 하는 것도 잠을 쫓는 하나의 방법이지. 상정이의 신체리듬은 상정이가 가장 잘 아니까 잠을 쫓는 방법도 상정이가 터득해야 하거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상정이만의 해답을 학원생활에서 찾아내어 집에서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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