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지연이에게...

작성자
성규환
2008-08-04 00:00:00
보고싶은 지연이에게...
편지 잘 받았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단번에 세번을 읽었어.
걱정 많이 했었는데...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반갑고 고맙구나.
아빠 엄마랑 이렇게 오랜기간을 헤어져 있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을거야...
니 말대로 처음에 이 학원을 선택했을 때 아빠도 많이 고민하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모든게 처음 시작할 땐 걱정 반 두려움 반이야...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그 두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용기도 꼭 필요하거든...이번 학원생활을 통해서 사람으로 태어나 한평생 인생에서 정말 0.0001의 사람들만 경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고 난 정녕 어떤 사람인지 숨겨져 있는 나의 내면과의 대화도 해보고 자기자신을 시험해 보는 기회로 삼는 아주 좋은 체험이 될 거라고 믿는다...
아빠가 그랫지... 모든 것이 원래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공부도 마찬가지야.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다’라고 했어... 노력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지. 아름답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오늘에 충실해야해... 영어로‘오늘’이 왜 ‘present’인줄 알아?... 바로 ‘오늘’이 최고의‘선물’이기 때문이래... 현실.. 즉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겠지...
니가 말했듯이 아름다운 미래는 노력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야.
그 아름다운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아빠엄마가 노력해서 터전을 닦아놨으니 이젠 지연이가 노력해서 그 터전위에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 이 시기가 그 그리는 기술을 익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맞겠지...
아빠엄마가 어렵게 다져놓은 이 터전에 잡초만 자라지 않도록 니가 잘 가꿔주길 바랄 뿐이다.
니만 열심히 노력해 주면 그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어... 아빠하고 많이 얘기했으니까 무슨말인지 알거야...
시계가 맘에 든다니 다행이네... 엄마가 니 손목시계 하나를 사도 지연이가 이걸 차면 이쁠까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