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인데 에어컨에만 의지해서 신선한 공기가 그립겠구나. 엄마는 오늘 방과후가 끝난다. 더운데 많이 힘들었지. 지난 주말에 본 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았단다. 우리 지원이가 만족할만한 점수는 아니었지?
그렇지만 수학은 많이 좋아진 것이 느껴지더라. 혼자 공부하면서 끙끙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여전히 수학에 대해서는 질문을 안 하더구나.
혼자 풀다가 모르는 문제는 반드시 질문을 해서 해결해야 한다. 한 문제를 가지고 몇시간을 끙끙대며 결국 풀어낸 사람이야말로 진정 자신을 이긴 사람이 아닐까? 우리 지원이도 자신과의 싸움 특히 수학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고 돌아오리라 믿는다. 예습이나 복습을 선생님께서 시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스스로 꼭 예습 복습을 해서 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믿으면 된다고 했지?
의심을 품지 말고 지원이의 능력을 믿어봐. 그리고 상상해봐. 네가 수학을 잘해서 수학 지원이가 되는 장면들을... 영어 점수가 많이 낮아서 의아하더라.
무슨 평가였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문법이라면 한꺼번에 책 한 권을 다 하겠다고 이 단원 저 단원 왔다갔다 하지말고 계획을 세워서 한 단원이라도 제대로 끝내봐. 성적에 너무 신경쓸 것 없다. 대신 문법 공부하다가 외워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