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작성자
김미영
2008-08-10 00:00:00
시골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할머님 건강이 안 좋더라. 그래서 그냥 얼굴만 뵙고 왔다. 하룻밤 자는 것도 폐가 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너랑 주형이 형이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지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더라. 네가 학원에 있다는 이야기는 안 했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만 말씀 드렸다. 되게 흡족해 하시면서 널 믿는다고 하시더라. 물론 나도 이제 일주일만 남겨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네가 잘 버티고 있으니 흡족하고 고맙고 그렇다. 지난 번 시험 결과도 보았는데 결과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만 결과보다는 열심히 하는 네 태도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도 결과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이다. 아빠도 엄마와 생각이 같아서 네가 열심히 공부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엄마는 뭐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결과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랑 갈등을 빚었던 이유가 컴퓨터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엄마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게다. 그런데 시험 결과를 찬찬히 보니 너네 반 아이들은 언어나 영어보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이더구나. 그래서 더욱 안심이다. 학원에서 그런 아이들만 모아 놓았다는 것은 수학에 더 신경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겠니? 그러니 한 달을 다 채우고 나면 수학 실력이 늘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네가 학원에 가는 바람에 용기훈 샘께 좀 미안했는데 마침 벼리가 수학 실력이 딸린다고 아줌마가 부탁해서 용기훈 샘을 소개시켜 드렸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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