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아드님

작성자
아버지
2009-01-11 00:00:00
...선비...
오랫만이다.
몇일 못 보았나 싶었는데... 내일이면 벌써 열흘째 우리 아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는구나...잘 지내고 있니..? 집에서 보다 밖에서 더 잘 지낸다는 네 말을 생각하면 별로 염려될 것은 없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된 입장에서는 항상 걱정이 앞서는 구나. 친구도 사귀었을 텐데...사이좋게 잘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한 번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해 본다고 했는데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무엇보다 건조한 겨울날씨 탓에 코가 답답하진 않은지 염려되고....
일부러 편지도 자주하지 않는거 알지...? 이것 저것 생각하고 걱정하고 하면 잡념이 많이 생기게 될까봐 그런다. 이왕 공부하러 갔으니까 다른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 생각만 하면 되지.. 그렇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고 또 앞으로 휴가 때 만날 때까지 잘 지낼것을 믿는다...부모님께 편지쓰는 때가 있다고 들었는데...그게 언제인지 모르겠구나..선비 편지를 받아보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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