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것만 편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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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가 좋아하는 호랑님..
2009-01-13 00:00:00
선비.... 오늘 상담선생님한테서 네가 필요로 하는 물품이 있다고 하는 전화받고
부랴부랴 챙겨서 가져다 학원에 맡겨 놓았다. 내일 쯤 가져 갈까 하다가...말 나온 김에 하루라도 빨리 보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서둘렀다. 엄마를 만나기에는 좋지 않은 시각이었지만...아버지가 선비에게 물건 전해주러 간다하니까 엄마가 무리해서 마구마구 달려오셨더구나. 그렇게도 선비가 보고싶었던 게지... 하지만 학원에 도착해서도 보고싶은 아들을 직접 만날수는 없었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간동안에는 부모님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거나 학생들이 나와서 부모님과 서로 만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켜야지....서로가 약속해 놓은 것은 지켜야 의미가 있지 않겠니..? 선비도 기숙사 규칙 잘 지키며 생활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학원에 도착해서 보니....너희들 자율학습 시간이더구나. 그래서 상담선생님 하고 얘기 나누다가 모니터로 선비의 모습을 보았다. 마침 10분 쉬는 시간 이었는데...선비가 눈에 들어 오더구나. 학원 선생님들도 선비가 워낙 활발해서 눈에 확 띈다고 하시더구나... 아이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고 리더쉽도 있는 것 같다고 칭찬도 하시더라. 그런데 칭찬중에는 약간의 염려도 있었다. 너무 눈에 띄게 움직이면 아무리 쉬는 시간이라고 해도 선생님들 생각엔 선비가 장난끼가 많다고 여겨지기도 하니까...단체 생활이고 많은 또래아이들이 있다보면 자칫 장난치다 다치기 라도 할까봐 염려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니....?
선비 성격도 좋은 것 같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하고도 잘 지낸다고 학원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셔서 아버지 엄마는 기분이 참 좋다. 하지만 조금만 더 정숙하고 침착하게 생활했으면 한다. 그리고 아이들하고 쉴 때 킥복싱자세 좀 취하지 마라..^^(그건 아버지 하고나 하는 거지...) 또 한가지..검은색 트레이닝복 바지 긴 것....조금 접어서 입었으면 한다... 보기에 바닥에 끌리는 것 같은데...그러면 결국 네가 온 기숙사 바닥을 옷으 로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