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

작성자
사랑하는 우리아들^^
2009-01-13 00:00:00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지만 요즘 날씨는 곁에 아들이 없어 그런가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게 여간 추운게 아니구나...그곳은 따듯한지 그래서 감기는 안걸렸는지 궁금하구나^^


하기야 폭신한 이불과 따듯한 방안에 있자면 딴 생각만 들고 눕고만 싶은데 차라리 공부하기 좋으라고 약간 추운것도 괜찮은데 잘 견디고 있지??

지난번엔 첫 단어점수 결과만 나왔던때라 그져 단순하게 고생하는구나 싶었는데(첫 시험이 80점 으로 기록되어)
엄마가 글쓴 이후로 신기하게 계속 100점을 받았길래 얼마나 좋던지 정말 자랑할 만한 사람이 없어 자랑을 못했지..무슨 엄마 편지 덕에 아들이 열배백배 공부해 주는것처럼 대견하게 느껴져 기분 완죤 대박이었단다^^..

엄마는 요즘 네덕에 철이 드는것 같단다..
자꾸 외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드니 말야..ㅎㅎ 엄마도 너와 똑같은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내 자식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하듯 외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분명 똑같은 마음으로 엄마를 위해 기도하셨을 텐데 그때는 왜 그리도 그 맘을 헤아리지 못했는지....

역시 자식을 낳아보고 길러봐야 부모의 깊은 뜻을 안다더니 요즘엔 늙어가시는.. 그래서 더욱 자식을 의지하시는 외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반성하고 더 열심히 살아 효도해야 겠다는 생각을 우리 윤재 덕에 하게되니 넌...암만해도 엄마를 깨우치는 귀중한 존재임에 틀림없는것 같다..ㅋ

지난 일요일엔 그래서 외할머니를 모시고 아빠랑 가까운 온천에 다녀왔단다
날이 추워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일까?
너 정도 또래의 아이들만 혹시라도 눈에 띌라치면 영락없이 할머니는 우리윤재 열심히 하겠지 하며 분명 멋진 대학생이 될거라고(누가 노인네 아니랄까봐^^)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고..무슨 주문을 외우시듯 되뇌이시는 걸 보고 우리 윤재는 참 행복한 아이구나 싶었단다...

너는 분명 알고 있지?
이렇게 엄마 아빠뿐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