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나는 어제 퇴원했어.
제 정신 아니게 보낸 1주일 남짓이었는 데 하루하루 경과가 좋아서 남들보다
하루 먼저 퇴원할 수 있었단다.

아빠의 달콤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그날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안스러우면서도 동준이의 새로운 각오가 느껴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단다.
지난 1년은 너도 나도 반성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돌아오면 달라진 눈빛과 함께 확 성숙해진 동준이를 보여주자.
동준이 교실의 선생님이 놀라고 친구들이 놀라고...
모두를 놀라게 해주자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동준이는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 잠재력을 깨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동준이 너 자신의 의지와 분투란다. 너도 알잖아. 넌 정말 할 수 있잖아. 초등학교때 받은 그 많은 상장들이 이미 그럴 수 있음을 증명했잖아.
네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워 했었는 지 생각나니..?

그런데... 지난 1년은... 정말 놀았지.
한번 실컷 놀아봤지뭐. 놀면 어떻게 되나 궁금했던 걸까.
.... 그리고.... Happy Ending 이 아니었음을 각종 데이타로 보여줬지.

그리고 지금.
넌 진성학원이란 고치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거고.

...힘들면 기도하는 거 잊지마.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올해의 교회 표어란다.
새 새끼가 태어나면 입을 쫙쫙 벌리는 게 처음하는 행동인 데 가장 크게 벌리는 녀석에게 제일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