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2박3일간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참으로 반가왔다.
오랫만에 만져보는 우리 아들 엉덩이가 정말로 좋더구나.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키도 더 커져서 왔고...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지냈다니...다행이로구나.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왔던 것은
이제 좀 공부를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 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한다고 책상에 많이 붙어있긴 했지만
그래서 대견하게 생각해 왔지만
부모 생각엔 혹시나 다른 생각이 머리속에 더 많지 않을까..공부방법을 몰라 혼자 헤매이는 것은 아닐까..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대충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 것은 아니었단다.

이번에 잠깐이나마 본 너의 공부하는 모습은 그래도 더 성숙해진 것 같아서
생각보다 안심이 되는구나.

지금까지 네가 혼자 공부할 때
어머니 아버지가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노력은 하였지만 어쩌면 네 스타일에 맞지않아
서로 답답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제
요즘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가르치시고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았으니..
나머지 과정도 잘 마치고
나름대로 열심히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잘 터득하여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휴가 때 보니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을 많이 사귄 모양이던데...
어디가나 친구를 잘 사귄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진정으로 이자리에 왜 와있는지를 항상 잊지말고
다른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말이 많으면 생각이 많게되고
친분이 너무 많다보면
제 앞가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