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혁규에게

작성자
엄마가
2009-02-19 00:00:00
나의 사랑하는 아들 혁규야
잘지내고있지? 이곳은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단다.2월의 눈 괜찮은것 같아
낼아침 아빠 출근길은 힘드시겠지만....엄마는 왠지 들뜨는 기분이란다.
오늘은 아침부터 무엇이 이리 바쁜지 너한테 편지좀 쓰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연락들을 해와서 이제야 아들이름을 불러본단다.
선경APT에서 두분이나 돌아가셔서 지역식구들이 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단다.한곳은 태안이고 한곳은 사랑의 병원인데 엄마는 그냥 사랑의 병원만 다녀왔단다
사랑하는 혁규야
오늘 준이가 종업식을 했단다.생활통지표를 가져왔는데 책임감이 강하다고 했다고 넘좋아하드라 준이학교생활은 원활하구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한것같아 넘 감사하고 좋았단다예전에 네가 초등학교일학년때 가져왔던 일이 기억나더구나 정말 그때 처음으로 학부형이 된것이 실감나고 네가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었는데 오늘 준이녀석이 또가져와서 지난날을 돌아보게 해주더구나....너희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사는 것이 의미있음을 새삼 더 크게 느끼는 그런한날인것 같구나. 피아노연습하면서 자꾸 자기옆에 와서 앉으라고 성화를 내는 준이녀석 혼자치는것이 싫은건지 아니면 엄마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건지 근데 엄마는 후자를 선택하련다 그래서 형하고 이야기좀 하구 소리지르며 너한테 이렇게 글을 쓴단다 정신이 없어요...떼쟁이준이녀석..ㅋㅋ
혁규야 먼저 주일날 책갖다주고 오면서 너를 윗층에다 두고도 보지못하고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