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5 웃는날
아빠 핸폰 화면에 떠있는 문자를 확인해본다.
약하고 두려운 모습을 엄마아빠로부터 기꺼이 감추고 남다른 각오와 의지를 보이며 자신과의 싸움터로 향하던 발걸음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여름휴가라는 미명하에 잠시 세상을 향하는 너의 발걸음의 무게가 어떨지 가늠해본다.
지나간 시간들은 이제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으니 너의 인생의 한페이지에 깊히 묻어두고 일단 너에게 다가올 앞으로의 미래와 고지탈환을 위해 세워둔 목표를 성취할 그날을 희망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기만 기대해본다.
언젠가 아빠가 무심코 편안하고 여유있어 보인다라고 던진말에 안에 있으면 피말려요라고 돌아오는 그 비장함이 배어있는 반응에 한편 힘들게 뒷바라지하는 아빠의 마음에 보람이라는 두글자를 순간 떠올리게 하였단다.
다들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들 한다너역시 이를 모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