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아들 현태에게

작성자
아빠
2009-07-29 00:00:00
사랑하는 내 아들 현태야 보고 싶구나. 네가 집을 떠나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지가 벌써 일주일이 가까이 되었구나. 현태야 보고 싶다. 네가 이번 여름방학을 기숙학원인진성을 선택해서 떠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있었던 아빠 엄마와 가졌던 작은 마음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는 더이상 하고 싶지가 않구나. 현태야 그런 것들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있을 수 있는 너무도 작은 사소한 것 들이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어쩌면 현태가 보다 착하고 드 높은 삶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 아빠의 현태에 대한 미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생활태도 현태의 작은 게으름 나태 등에 기인한 일들이라 그러한 일들은 청소년기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 현태는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남들과 달리 유독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구나. 현태야 이제는 우리 서로 이해하자. 현태의 그런생활이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이라서 기인하는 문제가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 아빠의 그런 요구가 우리 아이만 남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욕심에서만 기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보편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이젠 서로 이해할 수 있갰지. 현태도 이제 중3쯤 되었으니 부모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현태야 사랑한다. 현태야 보고 싶구나.
아빠가 출근할 때도 그리고 퇴근해 집에 들어설 때도 우리집 입구에 있는 현태의 방을 한번씩 둘러보면서 현태가 없는 빈방을 보면 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의 마음은 우리아이들과 엄마가 멀리 집을 나가 있을 때와는 또다른 마음이구나. 그땐 아예 그러려니하면서 생활했는데 이번엔 현태만 집안에 없으니 더욱 그런가보구나. 현태야 너는 이해할 수 있겠니 절대적 빈곤감과 상대적 빈곤감이라는 말을 말이야. 나는 이런 경우를 그렇게 쓰고 싶구나. 너희 모두들이 엄마와 나가 있을 땐 아예 없는가보다하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현태만 집에없으니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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