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아 이제 3일만 지나면 우리 우일이 볼수 있겠네
어디 불편한데는 없니 니가 없는 집은 정말 조용하고 쓸쓸하단다
우일이 한사람이 단지 한달간 없을뿐인데 너무 집안이 쓸쓸해
엄마나 다은이도 어 딘가 힘이 없어 보이고 아빠도 괜히 그저 그래
이제 며칠만 지나면 우일이도 집에 돌아오고 다시 옛날처럼 씨끌벅적
해질꺼야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행복 했던거 같다
사람은 왜 있을때 가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없을때 가치를 새삼 깨닫게 돼는지
모르겠다
우일이를 보면 옛날 아빠 군대생각이 나
아빠는 군대에서 몇달간 고생하다 나오면 밖에있는 사람들은 벌써 나왔냐고 그래
나는 군대안에서 시간이 정말 지긋지긋 했는데 우일이도 사실 기숙학원에서의 시간이 보람찼었는지 지겨웠는지 아빠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빠는 군대에서 한가지는 몸에 간직하고 나왔어
뭐냐 하면 시간이나 생활이나 내가 맘먹기 나름이란것을
어떤사람이 있었어 잠을 2시간 밖에 못자는데 한사람은 겨우2시간 밖에
못잔다고 툴툴대고 한사람은 아직도 2시씩이나 잘수있다고 좋아하고
아빠 군대 이야기야 아빠도 처음에는 툴툴거리는 사 람이었어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한번 마음을 바꿔보니까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거야
그다음부터 아빠는 생활자세를 바꿨어 수동적인 사람에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남한테 끌려가는 사람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사람으로 아 빠가
항상 이야기하지 용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