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10-01-05 00:00:00
어젠 우리 가족들에게 정신없는 하루였나보다.
새해 첫날 엄마는 출근해야 하는데 정현이가 갑자기 아파서 당황했단다.
그리고 아빠는 시험때문에 9시 전남대 병원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셨단다.
7일날 시험이란다. 엄마는 꼭 패스하면 좋겠다. 몸이 너무 지쳐가는 모습을 볼때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정현이는 장염이란다.너 시험기간에 한 번 아팠지? 유사한 증상이지.
진월동 할머니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 받았단다.
오늘 아침에는 많이 좋아졌는데.. 가끔아프다는 전화를 하곤 한단다.
엄마는 바로 달려가지 못하니까 안타갑지 뭐...
오늘 아침에 88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하얀눈에 둘러싸인 주변을 보면서 내가 하얀생크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착각속에 빠지기도 했어.
눈천지구나.
운봉은 당연히 눈천지지. 연재는 재설작업이 잘되어 있어서 올라 올때 괜찮았어. 대신 동네 들어올때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조금 위험했지.
할아버지는 위험하니까 자꾸 오지 말라고 전화를 하는구나.
엄마의 사설이 길었지?
사랑하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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