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환아
요즘에 직장에서 다름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아들 둘만 있다고 하면 불쌍하단 소릴 많이한단다
재미도 없고 무뚝뚝하고 집안이 썰렁하단 거지

지환이나 태환이나 사춘기에 중학생이라
이제 친구들이 중심에 있고 집안은 간섭만 하는곳이라
느끼니 더 멀어지고
그래서 딸이 하나 있으면 좀 분위기가 나을텐데
하는 느낌도 들어

태환이는 원래 사근 사근한데 요즘 공부땜에
바쁘고 눈치보고 또 여친땜에 더 그렇기도 했고
하여튼 집이 삭막했었지..

근데 두놈다 없으니 이건 절간이다
너무 조용하고 엄마나 아빠나 결혼하고
처음으로 조용히 쉬고 있는거 같다
청소 안해도 집이 더러워 지지가 않아
설겆이도 몇일에 한 번씩 해도 되고 ㅋㅋㅋ

너희들 각자 방은 항상 깨끗하고
사고 많이 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