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10-01-16 00:00:00
날이 제법 풀렸다.
열심히 잘 하고 있니? 틈틈히 몸만들기는 하고 있는지? 잠이 부족해 해롱거리며 지내지는 않는지....

고작 3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리도 많이 보고 싶은 걸 보면 아버지랑 엄마는 아무래도 강한 부모는 되지 못하나 보다. 시시때때로 널 생각한다.
어제는 아버지가 지리산에서의 일들을 추억하시더라. 참 근사했던 경험이라고 생각하신던걸.
대학에 들어가고 다시 한번 어깨 굵어진 너릉 앞세워 등산할 꿈을 꾸는 걸 보면서 자식이란 참 든든하고 좋은 것이라고 새삼 생각했단다.

잠이 많아 고생 좀 할 거란 걸 짐작했다. 냉장고에 쌓여 있는 마늘 엑기스를 보면서 복도에서 쫓겨나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