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엄마에게 배달되는 편지가 #47753 통 있는 데
오늘 아침엔 승현에게 들려주면 참 좋겠다 싶은 내용이 있어 적어볼께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였어."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 최명희의《혼불 10》중에서 -
오래전에 엄마도 읽은 책인데 저런 내용이 있었는 줄 기억 못했는데
혼불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너도 기회 있을 때 한 번 읽어볼래? 대하장편이지만 우리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인정받은 소설이니
한번쯤 읽어줘야 할 글같이 이 속에서
좋은 문장을 승현이는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참 안부가 늦었네잘 지내고 있니 아들엄마와 아빠 범현도 바쁘게 지내고 있어공부하는데 많이 힘들지 승현아
지나고 보면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데
공부해야 할 때는 그게 참 하기 싫더라 엄마도 그랬어
그래도 그때 공부한 것이 위에서 예로 든 글처럼
하나의 씨앗이 되는 것은 정확한 말인 것 같아
엄마가 살아보니 그렇고 그렇게 준비한 것이 결국 밑걸음이 되어
장래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더라어제는 장학퀴즈를 봤는데 역사를 좋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