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열흘만이지?

작성자
엄마가
2010-01-28 00:00:00
엄마가 18일 날 흥~ 왕 삐졌다. 편지 쓰고 오늘 쓰니 딱 열흘 만이네.
매일 컴퓨터로 너의 관련 기록을 보면서도 오늘에야 편지를 쓰는 것은 아마
엄마가 고의로 편지를 쓰지 않았다고 해야 맞겠다.엄마가 아들에게 이런 태도를 보인 건 아마 네가 태어나 처음인 것 같다.왜 너에게 열흘 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는지 생각은 해 보았느냐.소식이 없는 열흘 동안 우리 아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구나. 엄마는 열흘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 왜 이제야 편지를 쓰는지 한 번 들어 볼래? 우리 아들 외동아들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사랑과 칭찬으로만 이제 것살았다고 봐야지?물론 14년 만에 여동생이 생겼으니 지금은 외동은 아니지만.친구들이 아들을 많이 부러워하는 건 사실이잖니.
엄마가 아들을 그렇게 사랑과 칭찬으로만 키운 것을 후회한다는 뜻은 아니다.
엄마가 우리아들을 보았을 때 뭔가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 좋고 착한 것도 좋은데 맘만 먹으면 뭔가 해내는 의지가 강하고 성실한 사람 말이다.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서 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아들에게선 목표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 극기 훈련? 아님 의지할 곳 없는 곳에서 혼자서 뭔가 이루어내는 뿌듯함? 이런 것들을 경험해 보라고 열흘 동안 소식 한 번 주지 않았는데 엄마의 바람대로 네가 뭔가 느끼기만 했어도 너에겐 좋은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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