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재영에게

작성자
박상병
2010-02-26 00:00:00
재영아

벌써 네가 보고 싶구나.
물론 잘 견디고 있겠지만
그래도 부모 심정은 마음 아프고 보고싶고...
또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단다.
아마 엄마 아빠가 잘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오늘 네 기숙학원 홈피에 올라온 네 사진을 보았단다.
초췌해진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눈물까지 글썽글썽....

그러나 아들아...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피해 가거나 돌아 갈 수 있는 길도 없단다.

그렇다면
한번 쯤 원 없이 공부에 빠져 보거라.
네가 나이가 더 들었을 때
그 때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껏 공부만 해보라는 얘기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하늘에게 맡겨라.
그 땐 어떤 길을 가더라도... 누구도 원망치 않을 테니까 말이다.

재영아...

아마 지금쯤이 제일 힘들고 고통스러울 게다.
갑자기 공부에 집중하고... 낯선 환경에 낯선 친구들 뿐이다.
그래서 외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꿋꿋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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