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작성자
아빠
2010-03-13 00:00:00
네가 휴가를 마치고 들어간 첫주말이다.
주중에 휴가를 나오니 네 얼굴을 한번 밖엔 못보았구나.
그래도 아빠는 많이 안심이 되는 구나.
든든한 우리 딸의 밝은 모습을 보니 아빠도 힘이 솟는다.
네 엄마도 아빠랑 같은 마음이였다고 하더라.
너도 마음 가벼히 하고 열공 하렴.
스트레스랑 그때 그때 풀고 다스리고 하렴.
오늘은 점심무렵 퇴근해서 점심먹고 쉬였다가
찬영이랑 이발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평해장국 가서
곰탕둘 해장국 둘을 포장해 와서 저녁을 해결했다.
민영이가 얼큰한게 먹고 싶다고 해서
근데 민영이가 몸살이 났는지 좀 아프다.
아마도 중딩된 신고식을 하는 모양이다.
이제껏 그렇게 안하다 저녁10시까지 공부하는게
힘이 들었겠지.
더구나 안입던 치마를 입고 다리가 춥다고 연일 중얼댔다고
하니 살짝 감기몸살이 온 모양이다.
오늘 저녁에 얼큰한거 먹여 놓았으니 아마 내일이면
거뜬히 일어 나지 않을까 한다.
지금도 거실에서 하는 말
``아프고 나서 이렇게 맛있게 먹은게 처음 이란다``
설거지 하는 네엄마 옆에서 종알종알 하는걸 보니
아까보다는 많이 좋아 진것 같다.
찬영이는 제방에서 컴퓨터 중인데 아까전에 머리깍으러
갔다가 오는 길에 지가 좋아하는거 안사간다고 저녁 안먹는다고
삐쳐서 입에 뚜아리 서너개는 걸것 같더니
집에 와서는 곰탕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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