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작성자
엄마
2010-04-16 00:00:00
잘 지내니?
오늘은 찬댕이가 소풍을 갔다
어제밤에 일찍 깨워 달라고 하더만 본인이 알았어 일어 나더라
아침 밥도 안 먹고 깁밥 도시락만 챙겨서 학교 간다고 나서길래
김밥 한줄 대충 먹여 보냈다
민댕이도 수련회가고 혼자 자기가 뭣했던지
아빠가 재워 줄려고 같이 누웠는데
아빠에게 엄마방 바닦에 이불자리 깔아 주면 안되냐고 하더래
밤새 아빠가 바빴다..ㅋ엄마 재워 주랴 아들내미 재워 주랴 마음이 안스러웠던지 새벽녁에아들 옆으로 가서 안고 누워계시다 출근 하셨는데
지금쯤 안졸고 계신지 모르겠네..ㅎ
사랑하는 다영아
다음주엔 휴가가 있는데 그때까지 벗꽃이 남아 있을래나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꽃들이 개화가 좀 늦어지면 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차 불빛이랑 하늘의 달빛이랑 같이 어울려 나무에 꽃눈이 내린듯 화사한 밤에
우리가족 모두 산책 나가자
그때까지 꽃들이 남아 주길 엄마는 기도 해야겠다
사랑하는 다영아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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