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동산이다.

작성자
아빠
2010-04-21 00:00:00
올해는 겨울도 유난히 길었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유별났는데
그래도 지구가 거꾸로 돌지는 않나 보다.
며칠전만 해도 꽃망울이 시원찬던
꽃나무들이 지금은 망울을 터트려 만개해 있다.
네 엄마가 좋아하는 백목련
노란 개나리진달래벗꽃등등 글자 그대로
꽃동산이구나.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지.
내일 모레면 휴가를 나오니 시간이 참 빠르지.
네 엄마 목이 요즘 많이 길어져 있을 거다.
집앞에 벗꽃이 네가 올때 까지 붙어 있어야 하는데
아마도 떨어지는 꽃잎이 야속하리라.
아빠도 간절한 마음을 보태보는데
그도 역시 지구는 돌고 시간은 가는걸 어쩔 수 있나.
네가 오는 시간은 일일이 여삼추로 기다리며
꽃이 낙화하는 시간을 지체하라는건
이율배반이지 ㅎㅎ원래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고 행복한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는게 세상사 이지.
군대생활을 하는 장병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머리를 땅에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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