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40살 훨씬 지나서야..

작성자
40중반어무이
2010-04-26 00:00:00
잘들어갔으리라 생각하며 또다른 그리움으로 너를 찾아본단다. 며칠전에는 보고픈 그리움이었는데 오늘은 아쉬운 그리움으로 또 널 생각해본다.
23일 동대구역에서 널 본날 그날은 정말 다 컸다고 생각할만큼 으젓해있었고 마음이 커져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어. 그게 엄마한텐 보이거든.. 식사때 아버지의 예상잖은 큰소리와 말투에도 외면하지 않고 잘 받아넘기는 재치있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어. 원래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걱정이 다 된단다. 근데 전에는 그런 주위의 노파심에 귀찮고 관심이 없는듯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는 걸 느꼈는데 이번엔 정말 다르더라. 충분히 변명도 해주고 웃어 넘길줄 아는 센스있는 아들의 모습이 돼 있어 얼마나 맘속으로 흐뭇했는지 몰라.반면 다음날 바로 생긴 너의 늦은 귀가에 온 식구의 꾸지람과 관심을 한몸에 받아야했던 우리아들.. 그래 아직은 어쩜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건 엄마의 욕심일 거야. 조금씩 조금씩 욕심내지 않고 널 지켜보고 싶어. 사실 엄마도 마흔이 훨씬 넘긴 지금에야 조금 인생을 알것 같고 남을 배려할수 있을 것도 같고 내가 하는일에 인내할 수있는 힘도 생긴것 같고 사랑이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