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하루..
- 작성자
- 엄마
- 2010-05-01 00:00:00
태풍이 지나간 후의 잔잔해진 도시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 이럴까? 뭔가 해야할것 같은데 손에 잡히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은 이 공허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 절실히 와 닿는 오늘. 풀리지 않는 매듭을 잡고 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다 더 꼬여버린 느낌을 받는 날이다. 삶의 허전함이 여기까지라면 굳이 살려고 발버둥칠 필요가 있을까? 기대하고 실망하고 화내고 용서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이게 인생의 끝이라면 정말 재미없는 삶이 아닌가.. 용기내어 정신을 차려보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도는 나 자신을 돌이켜볼때는 정말 세상이 싫다. 조그마한 것에 기뻐하고 희망에 차하는 내 자신의 유치스러움도 벌써 익히 습관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주 많이 용서하고 포기를 해도 언제나 난 아주 조그마한 것에 희망의 끈을 잡으려한다. 잘못 살아서일까 무능력해서일까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될 땐 난 어쩌나.. 초조함도 느낀다. 다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 이쁜 딸 듬직한 아들이 있는데도 오늘은 웬지 불안하다. 나 혼자 덩그러니 집안에 서있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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