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작성자
아빠
2010-05-08 00:00:00
오늘은 어버이 날이야.
온양에도 다녀오고 오금동에도 다녀왔으면 했는데 아무것도 아무데도 가지 못했어. 꽃 한송이 보내드리지도 못했고. 죄스러운 마음이 앞서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최근 몇년동안 해외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는데 이렇게 돌아와서도 제구실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얼굴을 들 수가 없구나. 이제 기껏해야 몇 년을 지내고 나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는 부모님인데 내가 이렇게 인색할 수 있다니...
아빠는 3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오래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다시 하려니 손에 익숙지도 않고 사람들도 낯설어서 하루하루 생활하는게 녹녹치만은 않은 것 같구나. 몇일 지나지않아 야근도 해야할텐데 그것도 만만치 않겠지?
시간이 좀 지나면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거야.
사람은 편하고 즐겁고 쉬운쪽으로 몸과 마음이 가는것이 당연한가보다.
당장 눈 앞에 당면한 일이 태산인데 잠시 뒤로 미루고... 또 내일로 미루고...
기회가 많으면 다행이겠지만 얼마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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