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쪽은 한여름

작성자
엄마
2010-05-10 00:00:00
잘 지내고 이었니?
이 시간엔 점심을 먹겠구나
사랑하는 다영아
남쪽은 여름이더라 햇볕도 따갑고 바람은
후덥지근 한게 짱증이 절로 나더라
나무잎도 여기보다 몇장은 더 나온것 같고
커기도 훨씬 큰것 같더라
경주에서 큰이모랑 일박 하고 할머니 산소에 들렀다가 왔어
할머니 산소에는 잔디가 파릇파릇하니 났더라
그렇게 할아버지 옆으로 가고싶어 하셨던 분이라 그런지
나란히 누워계신걸 보니 마음은 노이더라
그리고 당신이 원하고 소망 하셨던 것이니
행복하시겠지 싶다
마음 같아서는 두분다 좀더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 까 싶지만
세상의 이치가 때가 되면 한번은 가야 할길이다 보니
막을 수 있는 길도 아니고
그냥 마음 속으로 극락왕생하시라
기도나 열심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