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아.
편지가 늦었구나.
월요일에 편지가 오는 걸로 알고 기다렸을텐데.......
아유 딱하지. 우리 아기.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도 못하구. 항상 마음속에는 우리 수민이가 자리잡고 있는데 학교일 집안일 하다보면 편지 쓰는 걸 미루게 되는구나.
미안해.

수민아.
요즘 너무 졸립지?
봄이고 해서 몸도 나른하고 피곤도 해서 졸리울 건데 꾹 참고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수민이가 기특하구나.
진인사대천명 이란 말 알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인 盡人事待天命 .
바로 그렇단다.
네가 너의 할일 즉 네가 할 수 있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