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작성자
엄마
2010-05-13 00:00:00
사랑하는 딸
잘 지내고 있지?
어느새 아빠가 다녀 가셨구나
오늘은 바쁜 것도 없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늦어 버렸네
오전에는 산책삼아 동사무소에 다녀 왔다
찬댕이 낳고 긴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볼품없는 모습의 주민등록증을
그동안 사용하다 보니 좀 그렇길래 선거날도 다가오고 했어....
이쁜 사진을 골라 들고 산책삼아 숲길을 걸어갔다가 왔지
나무잎들이 물을 잔뜩 머금고 싱거럽게 빛나더라
길가에 있는 라일락 꽃 향기가 진동하는 통에 잠시 멈춰서서
향기를 가슴깊이 짠뜩들이 마시고 콧 노래 부르면서 오다가
철물점에 들러 옥상 화분에 물줄 호스도 구입 하고
제로마트에 들러 정말 오래만에 나를 위한 군것질 거리도 하나 ...ㅋ
옥상으로 올라가서 호스 믿으로 내리고 연결하고 어쩌고 하다 성공
채소들 오늘 물 정말 찐딱 먹였다
저녁에 찬댕이가 인라인 타러 올라간다 길래 올라가니
그새 많이 큰것 같더라
어쩜 니가 오는 토요일은 첫 수확이 있을지도 몰라
쌈장 맛있게 만들어서 삼겹살에 파티를 해야 겠다
사랑하는 딸
우리 시원한 맥주 어때...ㅎㅎㅎ
어제부터 밤에 잘때 풍지랑 뭉치를 거실에 재운다
뭉치가 불안한지 들어 오려고 야단치길래
어쩔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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