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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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00:00:00
요즘 저녁 마다 누나랑 만석 공원 운동하러 다니단다.
월요일인가....아침에 일어나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운동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우산들고 나섰어...
비오는 호숫가를 돌다가 커피 생각이 나서 캔 커피 하나 빼들고 벤치에 앉아
비에 바람에 한모금 커피에 젖어 있으니까 문득 학교 다닐때 생각이 났어.
내가 다니던 경주 여고는 집에서 걸어서 아마 1시간 거리에 있었거던..
여름에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면 그 비를 홀딱 맞고 집에 오는데
하복이 몸에 착 달라 붙어 민망하지...안경으로 빗물이 넘어 오면
앞을 보기도 힘들지....
묵묵히 소처럼 앞만 보고 땅만 보고 걷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에
비 오는 날도 좋더라...
그땐 다들 먹고 사는 일이 힘들고 바빠서 우산 가져다 주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였어....특히 네 외할머니는 다른이 보다 몇 배는 열심히
사셨던 분이라 지금도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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