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다영아
잘 지내니?
하루를 정신 없이 보내다 보니
동생보고 글 남기라 했다..ㅎ
넌 건강한 거지?
아빠도 오시고 했었지만 다들 정신이 없었다
찬댕이가 열이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밤11시 30분에
성세로 쫏아 올라갔단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데 토까지 해데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민댕이를 오래만에 위로 보내고
(찬댕이가 자꾸 토해가지고 장실 빨리 갈려고..ㅋ)
찬댕이랑 아래층에 누워있는데 민댕이 플루 아닐까라는 혼자 말에
엄마심장 쿵소리 내면서 떨어져 콩알만해져 버렸다...ㅠㅠ
안방으로 한달음으로 쫏아가서 아빠께 플루면 어쩌냐고
하니까 아빠 예방접종 했는데 뭔 걱정이냐고 하시더라
에구구구 예방접종 했었던 사실도 까먹고 놀란가슴 가까스로 가라 앉혔다
민댕이도 걱정 하겠다 싶어 꼬마들 방으로 가서 그 사실을 알려 주었는데
찬댕이가 잔다길래 두녀석 잘자라 인사하고
안방으로 건너 왔는데 갑자기 찬댕이가 소리져 부러더라
다시 뛰어가보니 찬댕왈 아빠가 안방에 계신지 확인하는거라더라
저번에 지네들 잘 자라하고 살짝 가서 깜짝 놀래켰는데
아빠가 또 살짝 오실까봐 확인하는거라나(확인 사살하는거...ㅋㅋㅋ)
밤에 토 몇번 더하고 열 올랐다 내렸다 했는데 아침에는 설사까지 했어
결국 학교엔 전화하고 못갔다다른 아이들은 학교 가는데 찬댕이는 아침부터 병원 갔다 왔지 뭐니열이 너무 심해 장염도 오고 소화불량도 같이 온거라더라
녀석 엄마랑 들판으로 운동 다닌다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몸 무게도 4키로나 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