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야 잘 지내고 있니? 일주일이란 시간이 다 되어가는구나.
처음 민호를 뒤로 하고 오는 엄마의 발걸음이 참 무거웠단다. 독서실 자리에 앉아있는 민호가 다소 긴장된 모습의 경직된 표정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말이야. 연락도 못하고 아무소식도 알 수가 없으니 모든게 너무 궁금하였단다. 아빠와 할머니 그리고 주연이도 너가 없어 너무 허전하고 많이 보고 싶대. 어제 오늘은 계속 우편함을 살펴봤지. 빨리 민호의 안부를 전해듣고 싶어서말이야. 그래서 편지가 도착하자마자 아이디와 비번을 보고 바로 이렇게 편지를 띄운다. 근데... 할머니와 엄마랑 약속한 부분이 지적되어 있어서 .............
엄마는 믿는다. 민호가 선택한 일인만큼 최선을 다하리라고. 지금의 이 시간들이 먼 훗날 네가 선택한 가장 훌륭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의 생활습관과 학습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