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

작성자
박영태
2010-07-29 00:00:00
어느덧 네가 그곳에 간 지도 1주일이 지났구나. 많이 힘들지? 당연히 힘들거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그런 환경을 겪어보지 못했던 인혁이가 얼마나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지 엄마 아빠는 잘알고 있단다.
엄마아빠는 매일 학원에서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일일단어시험결과 와 생활지도기록을 통해 너의 생활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처음 이틀간 영어단어시험에서 100점을 받았을 때 "걱정과는 달리 인혁이가 그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라며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지?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보다 네가 어려운 도전을 잘 견디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학원 밖에서 널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성적을 보니까 기복이 심하더구나. 졸다가 지적받은 횟수도 갑자기 늘어났고.
인혁아 예전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 기억나니? 왜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동화처럼 그려났던 책 말야? 니가 그 책을 읽고 나서 "참 재밌게 읽었다며 환하게 웃던 것을 아빠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단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컴컴한 고치 속에 갇히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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