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작성자
^^엄마
2010-07-29 00:00:00
딸아 잘지내지?
처음으로 엄마 곁을 떠나 단체 생활을 하는 너를 보내놓고 마음에 걸렸는데.
어제 보니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돌아오는 엄빠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단다.
꿍시렁꿍시렁 자기 관리를 잘 하고 또 좋아하는 짝딸이 잘 해낼 거라 믿었는데... 역시나 엄빠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구나.
네가 학원에 들어가는 걸 보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는데..
어제의 우연은 참으로 반가웠단다.

오늘은 중복. 정말 더운 한여름의 날씨구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잘 끓인 삼계탕이라도 먹여야 하는데...
센스있으신 조리장님의 복달임 음식 삼계탕 혹은 그 비슷한
메뉴로 오늘 한끼는 해결되었으리라 위안을 해본다.

어제 언니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니 현관문앞이 바다가 되었단다.
콩이 얼마나 침을 범벅을 해 놓았던지...
아무래도 CCTV가 있어 콩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저녁 무렵에는 현관 앞에 엎드려 출입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더구나
아마도 사라진 누나를 기다리는 거 같아. 엄마의 이와 같은 해석에
아빠는 동의하지 않지만. 엄마 생각에는 콩의 눈빛이 그랬어.
며칠 동안 함께 누워 자고 뒹굴던 누나가 눈에 보이지 않아 허전한 것이
틀림이 없겠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늘은 곡기까지 끊었구나.
엄마가 출근하며 주고 간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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