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작성자
엄마
2010-07-30 00:00:00
벌써 일주일이 되었구나.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네 생활이 궁금하다.
가끔은 좋아하는 농구도 할 수는 있는지?
친구들과 어울려 히히덕거리며 간식도 좀 사 먹는지?
한 방에 몇 명이나 같이 자는지?
방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을 것같은데 환기는 자주하는지?
마루에 있던 화분을 올해는 너무 늦게 내놓아서 냉방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는데...아닌게 아니라 지금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물만 주면 비실대다가도 언제 그랬냐싶게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던 그 놈이 밖에 내놓았는데도 지금 계속 머리 풀어헤치고 팔다리를 아래로 내려뜨린 채 영 기운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개미가 있네 없네 하면서도 겨울이면 어김없이 집안으로 들여와 몇년을 정들여 함께 살아온 놈이었는데...
어쨌든 에어컨이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몸에 사무치는구나. 또 엄마의 메일이 어떤 형태로 네게 전달이 되는지도 궁금하다. 네가 직접 메일로 확인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그렇다면 인쇄해서 네게 전달될 것 같은데 ㅋㅋㅋ날마다 메일 전달되는 시간이 있는거니?
군대에서 편지받듯 말야...
내무반에 쭈욱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가 이름 불리면 약간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일어나서 편지 받아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