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작성자
이봉환
2010-07-30 00:00:00
집 떠난 지 벌써 8일이 지났구나. 여러가지 할 말도 많고 느낀 점도 많겠구나. 그 곳에서의 네 생활이 어떤 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고 아빠가 어떻게든 힘들게 공부하는 너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메일로 대신한다.
많이 더운 여름에 좋아하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지도 못하고 너의 꿈을 위해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더 나은 이제원의 미래를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위로를 하곤 한다. 엄마는 네가 보고 싶어 미치겠다고 하신다. 아빠는....
어떻게든 참고 견디며 적응하다보면 분명 달라진 아들의 모습이 눈에 보일 것 같아 무던히도 참아내고 있다.
하루도 졸지 않고 하루도 규정위반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너의 의지 박약함이 아빠의 예상과 맞아 떨어지지만 그 것 역시 네가 바꿔 나가야할 네 몫이라는 거 알고 있지?
제원아 네가 살아온 시간은 거의 대부분 너보다 못한(?) 사람들과 지내왔는데 그 곳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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