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이에게

작성자
엄마
2010-08-10 00:00:00
사랑하는 성원아
잘 지내고 있니??
유난히 더운 여름인 것 같다
자주 편지를 써야 하는데 무심한 엄마를
태평양 같은 우리 성원이가 이해 하겠지
몇달 동안 엄마의 마음을 짓눌렀던 이사를 했다
삼복 더위에 그것도 공장이사가 만만치 않아서
살짝 아빠를 원망하기도 했단다
거기다가 나가다이를 새로 깔았는데 잘못 되어서
다시 하는 바람에 더운 짜증이 났지
일하시던 차장님도 휴가 갔다 온 뒤에 갑자기 그만 두는 바람에
아빠가 며칠 사이로 다시 왔단다
원래는 언니 미국 가기 며칠 전에 와서 너랑 넷이서
얼굴보고 한끼 밥도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내일 가시면(원래는 오늘 가셔야 하는데 성수기라 비행기 자리가 없어서)
언니 가기 전에 오시기 힘들 것 같다
중국 회사도 좀 많이 바쁘거든
늘 바쁜 우리 식구들
언제쯤이면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
조금만 지나면 괜찮겠지
우리 성원이는 더운 여름 날씨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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