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긴 폭우가 쏟아졌어.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출근 길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엄마가 사춘기였을 때 이런 비가 내리면 집에 있지 못하고 비오는 거리를 마구 걸었단다.
비가 온몸을 적시기 시작하고 축축하다가 차가워지다가 마치 물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면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되곤 했단다.-시골이여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었기 망정이지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러고 다니면 시립정신병원 하얀 버스가 태우러 오겠지 ㅋ ㅋ
일종의 카타르시스라나 뭐라나를 느끼는 거였나봐.

대학시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보라가 휘몰라치는 겨울날.
또한 아무도 일하기 싫어하는 그런 날 엄마는 혼자 아르바이트하기를 좋아??했단다. 고통 한가운데에 몸이 있지만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