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작성자
엄마
2010-08-14 00:00:00
짝딸아 잘지내고 있지?
엄마가 뜸했네.
오늘도 비가 내리다 그쳤는데 하루종일 흐린 하늘이야.
오전에 비가 막 내려서 걱정했단다. 다리가 잠길까봐...
딸래미는 시험 공부 했겠네. 오늘 내일 평가에 임하려면...
이제 그곳 생활도 막바지에 접어 들었네.
남은 시간 나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길 바래.
어떤 일이든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라는 거 알지?
짝딸이 알아서 잘 할텐데 엄마가 괜한 소리 했나?

편지 못쓴 핑게 이야기 해 볼게.
지난 목요일에는 온라인 채점할 게 있어 아침 일곱시부터
근 새벽 한 시까지 중노동 했단다. 허리 디스크 재발하는 줄 알았어.
원래 삼일에 걸쳐 해야 하는데 토론대회 회의로 이틀 출근했다가
꾀를 부렸더니 하루종일 허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
엄마의 병이야. 꼭 뒤로 미루어 놓았다가 남은 시간 고생고생 하는거^^
그 다음 날은 근무일이었단다.
그 전날 고생해서 어제는 퇴근하고 저녁 먹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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