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성자
엄마
2010-08-16 00:00:00
사랑하는 딸
잘 지내니? 주말에는 강원도에 다녀왔다
일요일 새벽에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더니
2층 데크에 둔 화분이 넘어질 정도로...
아침에 마당에 보니 해바라기 기타 꽃들이 옆으로 다 누웠지 뭐니
할머니께서 가꾸시는 곡식들도 옆으로 주워 버리고...
오전에 아빠는 동창회에 가시고 엄마 혼자서 그것들을 세웠다
중간에 할아버지께서 도와 주시긴 했지만
해바라기가 워낙 많아서 한 참걸렸다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져 할아버지께서 고추 따러 가신다길래
두분은 오토바이로 나가시고 난 하던일 마져 하고 안갈려다...
찬댕이 자전거타고 갔는데 내가 자전거 타는 사실을 모르셨나봐
두분이 신기해 하시고 재미있어 하시더라 막 웃으시는거 있지
엄마도 덩달아 웃었다...ㅎ사랑하는 다영아...
들판은 찜질방이더라얼마나 뜨거운지 머리가 다 어지럽더라 숨도 헐떡거리게 되고 땀은 비오듯이 나고 허리는 끈어질듯이 아프고...
어느책에선가 고추밭뚝에서 하늘을 보니 고추잠자리가 높이 날으는것이
가을인가 싶다라는 구절이 생각나더라
정말 덥지만 그래도 가을이 오긴 오나 봐
할머니네 밭 고추도 빨갛게 물드는 것을 보면.....
아 토욜 저녁에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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