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속의 물 한 방울

작성자
효모
2010-08-17 00:00:00
현우야 그동안 수고 많았다
너를 그곳에 보내던날밤 엄만 한달이 언제가나싶어서 잠을 이루지못하고 뒤척였다한편으론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던 너의 말이맴돌아 더욱 그런마음을지을수가 없었다
누나들을 키울땐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않았다
하지만 지금 누나들이 그때 부모의 채찍이 있었더라면....하는말을 종종하지않니? 그건 지금의누나들이 직장에 잘다니곤 있지만 학창시절 조금더 열공 했더라면하는 약간의 후회가 담긴 말이란다
그곳에 가고얼마안돼서 통원치료 받던날 기억나니...
어떠냐던 효모의 답에 너는 한시간이 일년가는것 같다던....
귀소하면서 잘할수있어요 힘있게 말해주던 너의웃음속에서 엄마는 한가닥의 빛을 보았다그리고 깊스 풀던날 그곳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려주던 잠깐의 여유에서 빨리 가봐야한다던 너의 한마디에 효모는 엄마의 결단에 스스로 박수를 보냈다 지나간 중학2년을 뒤돌아보며 헛되이 보냈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려 한다
공부는 하기싫고 너희시대에 정말 할것이라곤 컴..그리고 티비.. 밖에 없다는걸...다른각도로보면 다른방법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환경에서 볼땐 그러했으니 아들을 이해 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잠제된 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네가 유치원 다닐때...그날 엄마는 가게 쉬는날이었어
설거지하는 옆에서 코팅된 냄비속에 물한방울이 떨어져 있었던가보더라
그것을 넌 몇시간이나 가지고 놀았어
그리고 잠들기전 엄마 왜 물이 냄비에 묻지않고 구슬처럼 동그레요?
책을 찾아보자던 엄마의 말에 너는 잠이달아난듯..그때그곳에서 난너의 잠재력을 발견했어야 했어.그리고 뭔가 동적인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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