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 작성자
- 엄마가
- 2010-09-07 00:00:00
잘 지내고 있니?
태풍이 남쪽으로 지나 간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다들 남쪽에 계시는데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딸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더 많이 무더웠지 ...ㅎ
일요일 날 원주에서 따온 봉선화 잎과 꽃을 짓이겨 가지고 손톱에 물을 들였다
낮에 민댕이가 학교 개교 기념일이라 안가는 바람에 먼저 들이고
밤엔 내 손톰과 발톱에 물을 들였지
근데 아침에 보니 빨갛게 이뿌게도 들었구나
문득 옛날에 그바쁜 일상에서도 할머니께서 손톱에 올려 주시던 꽃잎이 생각이 나더라 낮의 그 피곤 하셨던 일들을 손에서 놓으시곤
잠시잠깐 우리들의 손에 꽃물을 들여주셨지
이모랑 난 처음엔 좋아하다 뒤엔 지겨워서 졸린 눈을 부벼가며 엄살을 부렸다 하기 싫다고...
지금 생각하면 당신이 휠씬 많이 피곤 하시고 힘들고 고단 하셨을 텐데....ㅎ
삼베이불을 덮는둥 마는둥 다들 옹기 종기 모여 꿈나라로
가다보면 어느새 아침..................밤새 얼마나 뒤척였는지
손톱에 봉선잎들은 어디로 달아나고 손톱은 빨갛게 물들어 잇었지
아침밥 준비로 분주한 할머니께 달려 가면
"아이구 참하게도 들었네" 그러시곤 웃어 주셨는데...
민댕이 손끝에 문명실을 묶어 주면서 물밀듯이 밀려드는 따뜻한 뭔가에 가슴이 젖어들고 충만해 지는
태풍이 남쪽으로 지나 간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다들 남쪽에 계시는데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딸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더 많이 무더웠지 ...ㅎ
일요일 날 원주에서 따온 봉선화 잎과 꽃을 짓이겨 가지고 손톱에 물을 들였다
낮에 민댕이가 학교 개교 기념일이라 안가는 바람에 먼저 들이고
밤엔 내 손톰과 발톱에 물을 들였지
근데 아침에 보니 빨갛게 이뿌게도 들었구나
문득 옛날에 그바쁜 일상에서도 할머니께서 손톱에 올려 주시던 꽃잎이 생각이 나더라 낮의 그 피곤 하셨던 일들을 손에서 놓으시곤
잠시잠깐 우리들의 손에 꽃물을 들여주셨지
이모랑 난 처음엔 좋아하다 뒤엔 지겨워서 졸린 눈을 부벼가며 엄살을 부렸다 하기 싫다고...
지금 생각하면 당신이 휠씬 많이 피곤 하시고 힘들고 고단 하셨을 텐데....ㅎ
삼베이불을 덮는둥 마는둥 다들 옹기 종기 모여 꿈나라로
가다보면 어느새 아침..................밤새 얼마나 뒤척였는지
손톱에 봉선잎들은 어디로 달아나고 손톱은 빨갛게 물들어 잇었지
아침밥 준비로 분주한 할머니께 달려 가면
"아이구 참하게도 들었네" 그러시곤 웃어 주셨는데...
민댕이 손끝에 문명실을 묶어 주면서 물밀듯이 밀려드는 따뜻한 뭔가에 가슴이 젖어들고 충만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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