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이 밟히다

작성자
엄마가
2010-10-25 00:00:00
시간은 흘러간다
지난 날 그 짓푸르던 나무잎은 알록달록 물이 들어
땅위로 힘없이 흘러 내리니 말이다
산속이 온통 낙엽떨어지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바스락 그리면서....
사랑하는 딸
어제 걸었던 길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낙옆이 쌓였기 때문이겠지
발끝에서 비명을 질러대는 통에 걷기가 미안 할 정도 였다
저마다 나름의 색으로 이뿌게 치장을 하고 땅으로 내려 앉자
깊은 잠 잘 준비를 하는데
나의 묵직한 발이 한치의 봐 줌도 없이 짓 밟아 버리니 어찌 비명이 안터질까
슬퍼진다
또 한 계절이 힘없이 스러지는구나
이 계절을 보내야만 하는데 왜이리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다
너를 생각하면 빨리 이 계절이 가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 새벽에 중국으로 가시는 아빠를 보면서
나의 어떤 반쪽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