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작성자
엄마
2010-11-07 00:00:00
오늘 하루도 잘 지냈지?
마당의 단풍이 물이 들지 않는다고 아빠가 단풍의 빨강물을 기다리더니
이번 주에야 드디어 빨간 물이 들었단다. 이 번 주 중반쯤엔 온 단풍나무가
모두 빨갛게 물들 것 같아.
무엇이든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단풍을 보며 생각했단다.
저녁 무렵에는 느티나무 잎과 솔잎을 긁어 낙엽을 태우며
낙엽타는 냄새에서 가는 가을을 만끽했구나. 딸과 함께면 더 좋았을텐데...

이제 열흘만 고생하면 큰딸도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맞이할 수 있겠네.
이모가 너와 보낼 스케줄 잡고 있더라.
지난 번에 갔던 김치가 맛있던 설렁탕도 먹으러 가고..
생선구이도 먹으러 가고...배드민턴 치러도 가고...
미용실도 가고...
지난 겨울처럼 전철타고 냉면먹으러도 다시 가볼까??

좀만 더 힘을 내고 가속을 붙여보자.
마라톤 골인 지점을 향해 질주해온 마라토너처럼.

어제는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했어.
미용사 아저씨가 큰딸을 봐서 크리닉도 해 준다며 다 네덕이라 생색을 내서
무~~~~지 감사를 표했단다.
벌써 엄마가 딸 덕을 많이 보내.^^
집에 와서 밀어 두었던 빨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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